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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뚫리면 속수무책"…상호금융, AI해킹에 낡은 전산망 버틸까

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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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스템 업데이트 시기 도래…신규투자 관건

신협중앙회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금융권을 겨냥한 인공지능(AI) 활용 추정 해킹이 발생하면서 수천개 개별 조합을 둔 상호금융권의 전산 관리가 보안의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상호금융권에서는 핵심 금융업무를 중앙회 공동전산망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데, 십수년된 낡은 중앙 공동망의 신규 투자와 함께 개별 조합이 운영하는 외부 노출 시스템 관리가 보안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재 개별 금고의 고객 신용정보를 중앙회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매년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오래된 보안 체계를 교체하고 AI 등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금고의 경우 법인 수가 1천200여개에 달하는 만큼 중앙회가 매번 전체 금고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각 금고에 정보보호책임자 등 정보보호 담당자를 지정하고 개인신용정보 관련 업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중앙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한 상황이다.

또 2년에 한 번씩 중앙회가 현장 점검을 실시해 각 금고가 정보보호 관련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대규모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다.

중앙회는 현재 본사업 진행 전 컨설팅 사업자 선정 막바지 단계로, 이달 중 컨설팅 착수 예정이다.

아울러 개별 조합의 경우 중앙회 정보보호실 차원에서 보안 정책, 관리 규정 등을 통일해 운영 중이며 24시간 통합관제 시스템을 통해 외부 침입과 비정상적 접근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신협은 과거 내부 직원이 업무파일을 옮기는 과정에서 조합원의 개인신용정보 약 1만8천건이 외부망으로 반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신용정보전산시스템의 보안대책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도록 한 망분리 관련 해킹 방지대책을 위반한 점이 제재 사유에 포함됐다.

신협중앙회는 올해 6월 '신협 차세대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약 3천500억원을 투입해 업무·채널·인프라 등 정보시스템 전반을 새로 구축하고 오는 2029년 하반기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기존 보안사고를 반영해 설계한 차세대 시스템에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컴퓨터나 소프트웨어 사이의 연결) 인증과 외부접점 관리, AI 기반 공격 탐지 등 새로운 위협 대응 수준을 추가로 높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협중앙회 등 다른 상호금융의 전산 현대화도 점검 대상이다.

수협은 지난 2011년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한 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이뤄진 대규모 업데이트가 최근의 주요 개편으로 거론된다.

현재 시스템의 기반이 구축된 지 약 15년이 흐른 만큼 수협중앙회가 향후 차세대 전산망 구축이나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설지 주목된다.

AI를 이용한 공격과 외부접점 확대 등 전산 환경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보안체계를 계속 고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Sh수협은행의 은행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농협중앙회와 다른 구조를 보인다. 농협 대비 조합 규모가 작기 때문에 수협은행에 통합된 시스템이 더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농협은 지난 2011년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내부 전산망이 해킹당하며 대규모 전산 마비 사태를 겪었다. 지난 2013년 사이버 테러 등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후 농협은행과 지역조합의 전산망은 지난 2017년부터 분리됐다.

이에 통상 10년 주기로 전산망 대규모 업데이트가 필요한 만큼 추가적인 시스템 확충이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은 중앙회가 주요 전산망을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핵심 시스템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중앙망 자체뿐 아니라 개별 조합이 외부업체를 통해 사용하는 각종 시스템까지 어느 수준으로 관리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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