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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금] 신현송 총재의 인사 메시지 키워드는 'Silo'

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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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의 벽 넘어서는 '융합형 인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깜짝' 인사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8일 한은에 따르면 신 총재는 전일 부총재보와 경제연구원장 인사를 단행했다.

한은 내·외부에서 예상했던 구도와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부총재보의 경우 해당 부문 국장을 승진시키는 관례를 벗어났고, 1순위로 지목되던 인물이 아닌 다른 후보자가 올라갔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로 많았다.

이번 인사와 관련 신 총재의 메시지 단서는 BIS에서 찾을 수 있다.

BIS는 내부 경영에서 '사일로(Silo)'를 없애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사일로는 저장탑으로, 각 부서가 자기 영역에 갇혀 서로 정보·인력·아이디어를 공유하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다.

BIS는 2024/25 연례보고서에서 'Innovation BIS 2025' 추진 노력을 통해 "사일로를 제거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에 대해 BIS 전체 차원의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지원했다"고 명시했다.

'Innovation BIS 2025'는 BIS가 2019~2025년 추진한 조직 전체 혁신 프로젝트다. 신 총재가 BIS 통화정책국장으로 일하며 경험했던 조직 운영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은의 경우에도 내부에서는 부서 간 벽이 높다는 인식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사일로'가 인공지능(AI) 확산 시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연결·분석하는 시대에 부서별로 데이터와 전문성이 단절돼 있다면 조직 전체의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다뤄야 하는 문제도 복잡해지면서 하나의 시각에서만 보면 최적의 답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

신 총재는 이번 인사에서 '사일로'를 없애려는 의지와 융합과 협업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진자의 경력에서도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읽힌다.

최영주 부총재보는 금융시장국과 통화정책국을 거친 데다 지속 가능 성장실장을 역임했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주요 이슈 분석 업무를 주도한 경험도 갖췄다.

윤경수 경제연구원장도 한국은행 국제국, 금융안정국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고 영국 중앙은행(BOE)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 정책보좌관, 국제국장 등도 역임했다.

앞으로 신 총재가 부서 간 전문성을 어떻게 융합해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BIS가 Innovation BIS 2025를 통해 강조했던 내부 이동성과 인재 개발, 부서 간 협업이 한은의 인사와 조직문화에도 어떤 형태로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BIS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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