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여야는 8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국정감사 첫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김재섭 의원은 경찰 조사로 국감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자작극'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에 "패륜적 망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정치 탄압인 것처럼 포장한 게 문제"라고 받아쳤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6일) 경찰로부터 16시간 46분이라는 긴 시간 조사를 받아 정무위 국감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런 가운데 경찰의 저열한 언론 플레이에 저에 대한 (민주당의) 인신공격이 있었다"고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발단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김 의원이 민주당 정원오 후보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하면서 시작됐다. 경찰과 김 의원 측은 지난달 말 출장과 공휴일 등을 고려해 출석 일정을 10월 1일로 정했으나 김 의원이 급성 허리디스크 수술로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원이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이 가장 빠른 날짜를 요구했고, 그에 따라 10월 6일 출석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10월 6일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첫날이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당일 마포구 광역수사단에 출석해 16시간 46분에 달하는 조사를 받느라 국감에 참석하지 못했다. 출석 당시 김 의원은 "국감 첫날 소환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은 김 의원 측 요청으로 소환일이 6일로 정해졌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 격화됐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스스로 날짜를 정해놓고 피해자 시늉을 한다며 '자작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1일에)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어서 변호인을 통해서 '이번에 조사받기 어려우니 미뤄 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가장 빠른 날짜를 요구했다"며 "그래서 가장 빠른 날이 엊그제였다. 당연히 그날 국정감사가 있단 것을 경찰이 모를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날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마치 제가 조율을 해서 잡은 것처럼 언론 보도했고, 같이 상임위 하는 정무위원들이 자작극이니 쇼를 했다느니 하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같은 입법부 일원으로서 국감조사 첫날이든 둘째 날이든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국정감사 중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경찰이 야당 의원을 소환하는 것에 대한 그런 문제의식은 없느냐"며 민주당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탄압인 것처럼 포장한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핵심은 김 의원이 6일 출석일을 결정했느냐가 아니겠나"며 "만약 그랬다면 조용히 다녀오면 될 일"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용만 의원도 경찰의 요구에도 국감이 없었던 7일에 조사를 받을 수 있지 않았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8 eastsea@yna.co.kr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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