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팽팽한 수급장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증시 하락, 커스터디 달러 매수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원화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 대비 1.90원 내린 1,33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40.5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340.90원까지 오른 달러-원은 장중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되고, 달러-엔 환율도 하락 반전하면서 오전 9시21분께 1,336.30원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달 10일 저점(1,336.20원) 이후 최저치다. 올해 연저점과도 가까운 수준이다.
이날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소식이 원화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 흑자는 461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497억3천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분기 중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나 유가 변동성 지속은 경상수지 하방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흑자를 기록한 만큼, 9월 경상수지가 8월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원은 하단을 확인한 뒤 방향성이 부재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국내증시는 하락했다. 프랑스 재정 우려가 촉발한 뉴욕증시 하락세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2% 넘게 끌어내렸다. 4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다.
외환딜러들은 환율의 하단 지지력이 강하다면서도, 꾸준한 네고 물량 출회로 인해 연저점을 새로 쓸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뒀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주식도 하락폭이 컸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면서도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계속 강하게 나와 방향성이 부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결제 수요로 인해 버티는 상황이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추가 하방을 조금 열어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딜러도 "결제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들어와 양방향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보이자, 오후 장중 158엔선 위로 뛰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8월 경상수지가 4조620억엔 흑자로 집계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조1천700억엔 흑자)를 웃돈 결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통화완화와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특징으로 하는 "리플레이션 정책이 필요한 단계에 더 이상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약 2만1천800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6위안(0.02%) 올라간 6.7367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도매재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GDPnow'(3분기) 등 지표가 공개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내린 가운데 1,340.5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40.90원, 저점은 1,336.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6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3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2.62% 내린 6,625.93에, 코스닥은 0.69% 하락한 892.27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085엔 오른 158.11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47.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51달러 내린 1.11913달러였고, 달러인덱스는 102.32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25위안으로 상승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6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99.46원, 고점은 199.90원이었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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