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국으로 접근 중인 허리케인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반영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뉴욕장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간 선거 전까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은 없다고 못 박자 상승 폭이 축소됐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1달러(3.64%) 오른 배럴당 9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4.08달러(4.07%) 상승한 104.28달러에 마무리됐다.
미국이 내달 3일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에 WTI는 장중 5.5% 넘게 치솟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미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잠재적인 대규모 전투 작전과 공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도록 미 중부사령부에 지시했다"면서 "관련 작전 계획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분쟁 격화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소였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공항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사우디의 모든 석유 시설에 있는 전문가, 엔지니어, 노동자들에게 우리 군의 목표가 되는 장소에 머물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이는 사우디의 석유 시설도 공격 대상에 올리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미국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허리케인은 현재 석유업체 셸과 셰브런의 생산 시설이 있는 멕시코만으로 이동 중이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 중이라며 "미국은 11월 3일 치러질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떠한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모든 이들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으로 WTI는 한때 배럴당 90.35달러까지 빠지며 강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서서히 반등세를 타면서 결국 92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IG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보샹은 "미국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을 가중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공격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분명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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