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금리, 24년여 최고치 경신 후 내리막…트럼프 발언에 유가 급등세↓
월러 "금리 연속적으로 올릴 필요 없어"…유가에 영향 묻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증시가 반도체 업종의 급락 속에 부진을 보이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장중 급등세가 어느 정도 꺾였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40bp 내린 5.23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530%로 1.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6070%로 5.3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30bp에서 48.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 여파에 뉴욕 거래 진입 전까지 상당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7360%까지 올라 지난 2002년 5월 이후 24년여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자 국채금리는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뉴욕증시 개장 이후 장기물은 완연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는 등의 외신 보도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중간선거 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이 감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6% 가까이 뛰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3%대로 상승률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상 봉쇄는 지속하겠지만 "11월 3일 미국에서 실시되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해상 봉쇄가 전면적으로 효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는 기록적인 수준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챗GTP 개발사 오픈AI의 매출이 기존 전망치에 못 미친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전해지자 반도체주의 낙폭이 깊어졌고, 이는 미 국채금리 전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30년물 금리는 5.60% 부근으로 후퇴했다.
미슐러파이낸셜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일부 쇼트 커버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어제 1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좋았던 게 영향을 미쳤고, 그 흐름이 어느 정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후 1시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다소 수요가 부진했다. 시장 예상을 살짝 웃도는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618%로, 지난달 입찰 때의 5.308%에 비해 31.0bp 높아졌다. 지난 2000년 8월(5.697%)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응찰률은 2.54배로 전달 2.61배에서 하락했다.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 2.44배는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속보성이 뛰어난 주간 데이터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7천건으로, 전주 대비 2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치가 2천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시장 예상치(20만건)를 밑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4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이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달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유가가 뛰던 유럽 거래에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
월러 이사는 튀르키예 중앙은행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경제 데이터가 계속 예상대로 나올 경우, 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로 보다 적시에 돌아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속적인 회의들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용 가능한 기간 내에 인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52분께 연준이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과 엇비슷한 17.2%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80% 초반대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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