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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반도체 업종을 통해 기술주 전반을 압박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를 보였다. 기술주는 챗GPT의 매출이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9% 급락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4% 넘게 빠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증시가 반도체 업종의 급락 속에 부진을 보이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장중 급등세가 어느 정도 꺾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은 없다고 못 박자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국제 유가는 크게 올랐다. 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국으로 접근 중인 허리케인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반영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뉴욕장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간 선거 전까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은 없다고 못 박자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 중이라며 "미국은 11월 3일 치러질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떠한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모든 이들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가 대 이란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에 작전 준비 지시를 내렸다는 주요 외신의 보도와 다르다. 다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습하기 하루 전 "우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77포인트(0.10%) 오른 51,231.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41포인트(0.47%) 하락한 7,765.36,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35포인트(1.25%) 내려앉은 27,193.34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뉴욕 증시는 미군이 이란에 대규모 군사 작전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였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중부사령부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가 5% 넘게 뛰었고 주가지수 선물은 내려앉은 채로 뉴욕 증시가 개장했다.
오후 들어 매수 심리를 회복시킨 것은 트럼프의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며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전해진 후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기습적으로 오픈AI발 충격파가 날아오면서 특히 기술주가 요동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ARR)이 기존에 제시된 전망치보다 약 200억달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오픈AI는 9월 말 기준으로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이는 지난달 말 시장이 추정했던 7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연환산 매출은 앤트로픽의 동일 수치와 함께 전반적인 AI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로 통용되고 있다. 연환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 AI 선도기업들이 천문학적으로 쏟아붓는 인프라 투자도 당위성이 약해진다.
다만 오픈AI의 실적이 충격을 줬음에도 장기적으론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 연구 총괄은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3배밖에 늘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이번 분기에 실제로 성장이 가속하고 있고 기업 대상 사업 부문에서도 앤트로픽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초단기 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30년물 금리가 전장 마감가 대비 7bp 넘게 하락할 정도로 빠르게 떨어졌다.
중장기물 금리의 급락은 기술주 급락에 따른 순환 매매로 풀이된다. 기술주가 요동치면서 빠져나간 자금이 고금리 매력이 부각된 중장기물 채권으로 유입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가 2% 이상 뛰었다. 기술은 1.78% 하락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9% 급락했다. 오픈AI 실적 충격에 반도체 장치 기업들이 무너졌다.
엔비디아와 TSMC가 3% 떨어졌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도 4% 안팎으로 꺾였다. 인텔은 5.20%, Arm은 6.35% 굴러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도 4.34%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선 AI 속도전에서 가장 뒤처진 애플만 1.12% 올랐다. 스페이스X도 그록으로 AI 테마가 엮여 있는 만큼 4.19% 떨어졌다.
반면 월마트는 2.19%, 코스트코는 0.62% 오르며 기술주 충격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팔란티어도 2.37%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4포인트(2.25%) 오른 15.4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40bp 내린 5.23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530%로 1.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6070%로 5.3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30bp에서 48.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 여파에 뉴욕 거래 진입 전까지 상당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7360%까지 올라 지난 2002년 5월 이후 24년여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자 국채금리는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뉴욕증시 개장 이후 장기물은 완연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는 등의 외신 보도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중간선거 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이 감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6% 가까이 뛰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3%대로 상승률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상 봉쇄는 지속하겠지만 "11월 3일 미국에서 실시되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해상 봉쇄가 전면적으로 효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는 기록적인 수준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챗GTP 개발사 오픈AI의 매출이 기존 전망치에 못 미친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전해지자 반도체주의 낙폭이 깊어졌고, 이는 미 국채금리 전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30년물 금리는 5.60% 부근으로 후퇴했다.
미슐러파이낸셜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일부 쇼트 커버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어제 1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좋았던 게 영향을 미쳤고, 그 흐름이 어느 정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후 1시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다소 수요가 부진했다. 시장 예상을 살짝 웃도는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618%로, 지난달 입찰 때의 5.308%에 비해 31.0bp 높아졌다. 지난 2000년 8월(5.697%)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응찰률은 2.54배로 전달 2.61배에서 하락했다.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 2.44배는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속보성이 뛰어난 주간 데이터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7천건으로, 전주 대비 2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치가 2천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시장 예상치(20만건)를 밑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4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이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달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유가가 뛰던 유럽 거래에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
월러 이사는 튀르키예 중앙은행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경제 데이터가 계속 예상대로 나올 경우, 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로 보다 적시에 돌아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속적인 회의들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용 가능한 기간 내에 인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52분께 연준이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과 엇비슷한 17.2%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80% 초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87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047엔보다 0.175엔(0.11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137달러로 0.00175달러(0.156%) 상승했다.
덴마크 투자관리 회사인 심코프의 멀티자산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토프 쇤은 "흥미로운 점은 이제 유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며 "바로 프랑스와 현재 스페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위기"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현재 긴축 예산안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스페인은 내달 29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100으로 전장보다 0.175포인트(0.171%)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높은 유가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이 중간 선거 전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분쟁, 미국 내 허리케인 상륙으로 생산시설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에 강세 압력을 넣었다.
달러의 방향을 돌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 중이라며 "미국은 11월 3일 치러질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떠한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모든 이들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으로 5.5% 넘게 오르던 WTI는 한때 배럴당 강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달러인덱스도 102.034까지 굴러떨어지면 하락 반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금리 인상이 연속된 회의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지만 수용할 수 있는 기간 내에는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9월에 이어 10월까지 연속 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는 견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311달러로 전장보다 0.00179달러(0.135%)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시장이 당신을 대신해 일을 해줄 것이라고 그저 믿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36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9위안(0.013%) 소폭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1달러(3.64%) 오른 배럴당 9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4.08달러(4.07%) 상승한 104.28달러에 마무리됐다.
미국이 내달 3일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에 WTI는 장중 5.5% 넘게 치솟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미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잠재적인 대규모 전투 작전과 공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도록 미 중부사령부에 지시했다"면서 "관련 작전 계획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분쟁 격화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소였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공항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사우디의 모든 석유 시설에 있는 전문가, 엔지니어, 노동자들에게 우리 군의 목표가 되는 장소에 머물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이는 사우디의 석유 시설도 공격 대상에 올리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미국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허리케인은 현재 석유업체 셸과 셰브런의 생산 시설이 있는 멕시코만으로 이동 중이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 중이라며 "미국은 11월 3일 치러질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떠한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모든 이들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으로 WTI는 한때 배럴당 90.35달러까지 빠지며 강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서서히 반등세를 타면서 결국 92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IG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보샹은 "미국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을 가중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공격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분명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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