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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노는 원화·韓국채①] 强달러에도 원화 선방…엔-원 18년9개월來 최저

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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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도 원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26)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7일 100엔당 844.04원까지 하락하며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초 970원대였던 엔-원 환율은 석 달 만에 120원 넘게 떨어졌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1,3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338.50원) 대비 5.50원, 24시간 전 뉴욕장 종가(1,339.00원) 대비 5.00원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로 유입된 달러가 원화 약세 압력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커스터디 매수와 중동 긴장에도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를 유지하며 올해 연저점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强달러에도 서울장선 네고가 상단 압박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의 큰 흐름은 달러 강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5%대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102선을 넘어 202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로화는 프랑스 재정 불안 속에 유로당 1.12달러대로 내려갔고, 달러-엔 환율은 158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는 이와 다소 괴리된 움직임이다.

지난 7일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는데도 달러-원은 내렸다.

전날에도 코스피가 2.62% 하락하고 외국인이 약 2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달러-원은 서울장에서 1.90원 하락했다.

◇반도체가 만든 '달러 홍수'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반도체 수출에 따른 대규모 달러 유입이 꼽힌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천209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5% 늘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262.8% 급증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498억5천만달러로 5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 흑자도 461억1천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1∼8월 누적 흑자는 2천792억달러에 달한다.

수출 호조 속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화 강세 압력이 워낙 강해 1,340원 아래에서도 네고 물량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이 오르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도 달러-원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금리 올려도 약세…엇갈린 아시아 통화

엔화와의 차이는 더 극명하게 나타나 엔-원 재정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또한 물가 오름세에 대응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리며 두 차례 연속 인상에 나섰다.

엔화는 금리를 올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원화는 실물 수출이 실제로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엔-원 환율이 18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린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엔-원의 장기 저점이 과도한 쏠림인지, 달라진 한국의 수출 경쟁력과 외환 수급을 반영한 결과인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에도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엔-원의 빠른 반등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엔-원이 장기간의 저점에 도달하면서 과도하다는 시각과 한국 경제의 위상 변화를 반영한다는 시각이 함께 나온다"며 "현재로서는 엔-원 반등을 예상해 포지션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매도 규모가 상당한데도 달러-원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를 상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원 재정환율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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