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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전좌석 음성 공조 가능한 '투싼'…뒷문 개방각 넓힌 최적의 '패밀리카'

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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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오스 커넥트 도입한 그룹 첫 SUV

기존 투싼 대비 전장·전폭·전고 모두 키워

디 올 뉴 투싼

[촬영: 주동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소가 노래하면 뭔지 알아? '소송'. 그냥 재밌는 얘기 한번 해 봤어."

운전자가 웃음소리를 내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의 인공지능(AI) 글레오가 먼저 농담을 던졌다.

지난 7일 현대차 그룹에서 처음으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디 올 뉴 투싼을 시승했다. 출시 전부터 차세대 패밀리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로, 인공지능을 적용하면서 편의 기능뿐만 아니라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까지 더해졌다.

이날 글레오는 주행 내내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완벽히 답했다.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도착지와 최적 경로, 가는 길에 갈만한 '맛집', 현대자동차의 신차 특성까지 쉴새 없이 설명해냈다.

전좌석 음성인식 공조도 가능해졌다. 운전자들은 자녀나 다른 가족들이 앉아있는 뒷자리의 에어컨이나 히터, 통풍시트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조수석이나 뒷좌석 탑승자가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않고 "열선시트 켜줘"라고만 말해도 글레오가 알아서 인식해 해당 좌석만 요구한 기능을 작동해준다.

이 밖에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앱마켓으로 지도 기반 서비스, 게임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카의 기본 소양으로는 흔히 널찍한 내부 공간이 꼽힌다. 디 올 뉴 투싼은 기존 투싼 대비 전장은 60㎜, 전폭은 40㎜, 전고는 20㎜, 휠베이스는 30㎜ 늘었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을 중심으로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2열 레그룸은 14㎜, 헤드룸은 29㎜ 확장됐다. 좌우 숄더룸도 1열과 2열 모두 6㎜씩 늘었다.

디 올 뉴 투싼

[촬영: 주동일 기자]

트렁크는 이날 탑승한 1.6 터보 가솔린 기준 645ℓ로 기존 622ℓ에서 23ℓ 증가했다. 유모차부터 캠핑 장비까지 부피가 큰 짐을 여유 있게 실을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뒷문 개방각이다. 2열 도어에 새 와이드 오픈 힌지를 적용해 최대 83도까지 문이 열린다. 시승 전 뒷문을 열어봤을 때 체감상 수직에 가깝게 개방되는 느낌이었다. 탑승자들이 승하차하기 쉬워지고 카시트 등을 설치하기 편리해졌다. 뒷좌석에 캐리어같은 큰 짐을 싣기도 쉬워졌다.

이 밖에 앞좌석 콘솔에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팜레스트 아래에는 히든 트레이를 적용해 안경 등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특히 2열 도어에 컵홀더를 적용해 뒷좌석에서도 편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운전석 쪽 멀티 에어벤트에 카드 홀더를 추가해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카드를 넣어둘 수 있다. 트렁크에서는 현대 애드기어를 활용해 캠핑, 레저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지턱도 매끄럽게 넘는 쇽업소버…패밀리 SUV다운 차음 정숙성

디 올 뉴 투싼

[촬영: 주동일 기자]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강 비율을 58%로 확대해 비틀림 강성을 20.7% 높였다. 충돌 시 주 전원이 차단돼도 문을 열 수 있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기술과 차량 하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도 적용했다.

여기에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과 20인치 미쉐린 타이어 등 고급 편의사양까지 더해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정수'를 보여줬다.

시승차인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대용량 터보차저를 탑재해 최고 출력 193마력을 발휘한다. 기존 7단 DCT 대신 새롭게 조합된 8단 자동변속기는 정체 구간이나 급가속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함께 운영되는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P1·P2 두 개의 모터를 적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과 복합연비 17.4km/ℓ라는 뛰어난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디 올 뉴 투싼

[촬영: 주동일 기자]

실제 도로에 들어서자 안정적인 주행감과 정숙성이 돋보였다. 전륜 스트럿 연결부와 후륜 크로스멤버 스테이의 강성을 높여 핸들을 돌리는 대로 정교하게 따라오는 조향 응답성을 보여줬다.

신형 쇽업소버 밸브(MFS-Ⅱ)는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잔진동을 매끄럽게 흡수했다. 정숙성 역시 패밀리 SUV로서 합격점이었다. 1열과 2열 모두 차음 글라스를 확대 적용하고 이음매 없는 일체형 도어 글라스런을 탑재해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디자인에서는 철판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과 대담한 조형미를 살린 외관이 특히 돋보였다. 타 차종 대비 성형 해석을 최소 3배 이상 진행한 결과다.

전면부는 길고 넓게 뻗은 익스텐디드 클램쉘 후드와 'H-엣지 라이팅'이 입체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리어 펜더의 볼륨을 20% 늘려 금속 본연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켰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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