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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앞으로 일이 바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권대영 신임 재정경제부 1차관의 합류를 바라보는 재경부 직원들 사이에 은근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위원회 시절부터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으로 이름난 권 차관이 경제정책과 세제, 민생 등 재경부 핵심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서다.
9일 관가에 따르면 권 차관은 취임 직후 국정감사를 치른 데 이어 현재 소관 과로부터 잇따라 보고받으며 업무 파악에 나서고 있다.
재경부 1차관이 맡는 분야는 경제정책과 세제, 민생경제 등 사실상 경제 현안의 최전선이다.
물가와 부동산, 세제개편처럼 청와대와 정치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안도 줄줄이 걸려 있다.
권 차관의 업무 스타일을 설명할 때 따라붙는 단어는 '강한 리더십'이다.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었을 당시에는 본래 상임위원의 통상적인 역할을 넘어 금융정책국과 자본시장 관련 부서를 사실상 총괄하며 대책 마련을 주도했다.
이에 권 차관에게 '대책반장', '소방수'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한번 현안을 맡으면 직접 챙기고, 방향이 정해지면 빠르게 결론을 내는 스타일인 만큼 실무진 입장에서는 보고의 완성도뿐 아니라 속도까지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경제정책과 세제, 민생 등 현안이 몰린 재경부 1차관 자리 특성상 권 차관의 업무 방식이 적용될 경우 보고 주기와 정책 대응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경부 직원들이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권 차관이 밀어붙이기만 하는 스타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 브리퍼'에 뽑힌 적이 있고, 정무 감각 역시 강점으로 꼽혀왔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가계부채 대책'을 주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칭찬받기도 했다.
재경부 내부에서 긴장감 못지않게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위 때부터 업무를 타이트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건 익히 알려져 있다"라면서도 "그만큼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가에서는 권 차관이 금융위 부위원장에서 재경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경로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같은 길을 밟은 추경호 대구시장과 김용범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기재부 1차관을 거쳐 이후에도 경제정책의 중심에서 역할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추 시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다 2013년 기재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무조정실장과 국회의원을 거쳐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김 전 실장 역시 금융위 부위원장에서 2019년 기재부 1차관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이후 이재명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기획예산처 분리로 조직과 기능이 크게 재편된 재경부 입장에서는 권 차관의 합류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특히 금융위와 긴밀하게 공조해야 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자본시장 등의 현안에서는 권 차관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차관 특유의 추진력이 재경부의 정책 조정력과 존재감을 끌어올릴 동력이 될지 관가의 시선이 쏠린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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