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김진욱 "달러 공급 과잉현상, 2010년 이후 최대"
"연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최대 전망에도 무역흑자가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3개월 연속 월간 400억 달러를 웃돈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달러화 공급이 15년여 만에 최대 수준까지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8월 국제수지(잠정)를 반영한 국내 달러화 공급 지표가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공급 지표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국내 투자자(서학개미)의 해외 증권 순매수 ▲월별 국제수지 ▲외화예금 변동 등을 종합해 월별로 추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이노코미스트는 구조적 경상수지 흑자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유출 압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 흑자는 461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497억3천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자,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역대 2위 규모인 46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는 통관기준 무역흑자가 주식 관련 포트폴리오 유출을 상회함에 따라 달러 공급 과잉 지표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올해 연간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무역흑자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수급상 달러화 공급 우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달러 수급 구조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평가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당사는 구조적인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장기적인 원화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환율이 1,250원~1,300원 수준 이하로 급락할 경우 한국 외환당국이 스팟(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촬영 이상학]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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