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오픈AI 매출을 둘러싼 비관론과 낙관론이 혼재하는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러시아가 미국에 경유(디젤)를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31포인트(0.83%) 오른 51,654.9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18포인트(0.59%) 상승한 7,811.54,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83포인트(0.64%) 오른 27,366.17에 장을 마쳤다.
전날 증시를 짓눌렀던 뉴스에 대한 반박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이날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연율 환산 매출이 700억달러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월 말 기준 오픈AI의 연율 환산 매출은 약 500억달러 수준인 게 맞지만 연말이면 700억달러나 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연환산 전망치다. 연율 환산 매출은 특정 기간의 매출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 연말까지 연환산 매출 700억달러 전망치는 따져보면 전망의 전망인 셈이다.
실제 손에 잡히는 결과는 없지만 증시는 700억달러라는 수치에 기대를 걸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기술주 뿐만 아니라 전통 산업군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온기가 퍼졌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이번 매도세는 극심한 포지션 불균형을 반영한 것이었고 앞으로 되감겨야 될 여지가 더 많다고 본다"며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전체가 급격한 V자형 반등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AI에 관해선 연간 반복 매출(ARR)의 총수익과 순수익 간 차이가 핵심 문제는 아니다"라며 "시장이 AI 관련 부채와 자본 투자의 거대한 물결에 저항하고 있다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담판이 증시를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30만톤(t) 이상의 경유 연료를 즉각 공급하고 11월 한 달 동안 추가로 50만톤, 그 직후 100만톤을 공급하기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도 오름폭이 제한됐고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의료건강이 1% 이상 올랐다. 통신서비스와 에너지는 소폭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800MHz 저대역 주파수 라이선스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통신업체 주가가 내려앉았다. 스타링크로 오지의 무선 통신을 장악한 스페이스X가 저대역 주파수로 일상 통신 시장까지 넘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버라이즌은 8.75%, AT&T는 9.81% 급락했다.
기술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1%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7포인트(3.70%) 떨어진 14.84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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