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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대신 '똘똘한 처분'…서울 매물 증가세 확산

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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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세제개편안에 따른 세 부담 증가와 금리 인상의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는 것일까. 서울의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확산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건수는 7만4천11건으로 한 달 전보다 4.5%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난 8월 3일 6만409건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초고가주택의 보유세 및 양도세 부담 강화를 예고했던 터라 강남3구 중심으로 매물이 늘었고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정부가 세제개편안 원안을 접고 종합부동세 비거주 1주택 기본공제 금액을 12억원으로 유지하고 종부세 세 부담 상한 역시 200%에서 150%을 택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돌아서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10월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구(-0.27%)와 강남구(-0.34%)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0.19%)도 5주째 약세를 지속했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강남구는 0.07% 하락했다.

KB부동산은 "강남구의 경우 세금 부담으로 매도 물건이 늘었지만, 매수 수요가 관망하면서 거래는 한산하다"면서 "대치·압구정동 일대 고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KB국민은행 상담창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서울 여의도의 한 KB국민은행 상담창구

강남3구보다 세금 부담이 크지 않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덜 똘똘한 한 채'는 강남3구와 달리 오름세였지만 최근엔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이번주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고 동작구(0.02%)는 보합권에 가까워지는 등 한강벨트 일부 지역에도 둔화가 나타났다.

매물은 강남3구 이외의 자치구에서 더 많이 늘어났다.

1개월 전과 비교해 성북구는 18.6%, 성동구는 10.9% 증가했고 용산구(9.5%), 노원구(8.7%)도 증가폭이 컸다. 강남구 매물 증가율이 4.1%인 점을 고려하면 비강남권 매물이 비교적 최근에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물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연말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매수자들을 한발 물러서게 하는 원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6%로 18bp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부동산 투기 공화국 탈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국제적 기준금리 추이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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