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오프라인 결제 확대에 비용 부담…AIDC 수주 반등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네이버[035420]가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커머스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와 커머스, 간편결제 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 성장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모습이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14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5천70억원, 영업이익은 4천849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01%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천706억원에서 5천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18.2%에서 올해 3분기 13.8%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미래에셋증권이 5천48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올투자증권이 4천361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성남=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6.3.9 ksm7976@yna.co.kr
◇ 커머스·오프라인 결제 투자에 비용 급증
네이버의 3분기 수익성 악화는 커머스 프로모션과 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6월 커머스 수수료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에 포함되면서 광고와 쇼핑 거래액 증가세도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커머스 프로모션과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 스포츠 중계권료 집행 등의 영향으로 마케팅비와 파트너비가 모두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인 'Npay(엔페이) 커넥트' 보급 확대도 단기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마케팅비가 전년 대비 28.2% 증가하고, 파트너비 역시 18.6%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확대도 비용 증가 요인이다.
네이버는 AI 검색과 쇼핑,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자체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관련 감가상각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18.3%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5%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9.17 jin90@yna.co.kr
◇ AI 데이터센터 신사업에 쏠린 눈…내년 실적 기여 주목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브룩필드와의 협력을 통해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산 조달에 참여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GPU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형 고객사와의 단일 장기계약 대신 복수 고객사와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추진하면서 사업 가시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은 복수 고객사 확보가 오히려 초기 가동률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역시 고객사와의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AI 팩토리 매출 인식 개시 시점을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객사 계약과 초기 가동률, 실제 매출 발생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의 기존 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AI 인프라뿐 아니라 커머스와 기업 간 거래(C2C) 사업의 투자 회수 계획도 시장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AI 팩토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AI 기업의 쇼핑 에이전트 확대 등에 대응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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