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인천교통공사가 녹색채권(그린본드) 발행에서 일반채권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하며 그린 프리미엄을 톡톡히 보여줬다
동일 만기의 채권을 일반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으로 나눠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결과 두 채권의 금리차는 9bp에 달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스프레드 현황'(화면번호 4215)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인천교통공사(AA+)는 3년물 채권을 600억원어치 찍었다.
이중 300억원은 녹색채권으로, 300억원은 일반 채권으로 나뉘었다.
녹색채권의 금리는 4.394%, 일반채권은 4.484%였다. 동일한 채권이 ESG 여부에 따라 9bp의 금리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발행 전일 진행된 입찰 결과 녹색채권에 강한 수요가 유입된 여파다.
입찰에서는 한 기관이 낮은 스프레드로 상당한 주문을 넣으면서 발행 스프레드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5bp 낮게 형성됐다. 총 응찰 규모는 900억원이었다.
반면 일반 채권에는 1천억원의 주문이 유입됐으나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 대비 4b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같은 날 진행된 다른 공사채 입찰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같은 날 사회적채권(소셜본드) 입찰에 나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AAA)과 한국자산관리공사(AAA)는 모두 3년물을 동일 만기 민평 대비 2bp 낮게 찍기로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AAA)와 한국장학재단(정부보증)은 모집 방식으로 각각 3년과 5년물 사회적 채권을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bp씩 낮게 찍기로 했다.
반면 일반 채권을 택한 한국도로공사(AAA)의 발행 스프레드는 2년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4bp, 2bp 높았다.
물론 공사채별 위험가중치가 다른 데다 발행사별 차이, 시장 내 선호도 등이 다르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인천교통공사의 동일한 채권이 ESG 여부에 따라 상당한 금리차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린 프리미엄이 확연해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인천교통공사와 같은 AA급 공사채의 경우 그동안 약세 발행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ESG채권의 금리 메리트가 더욱 부각됐다.
업계 관계자는 "ESG채권은 은행권 등이 선호하는 종목"이라며 "통상 일반채권과 ESG채권이 동시에 나와도 금리 차가 크지 않았는데 이번엔 그린 프리미엄이 확연히 드러난 듯하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제공]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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