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급 제품군 시그니처, 출시 10주년 기념 행사
고소득·고급주택 목표로…유명 인사들도 현장 방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인가요?"
달팽이 껍데기처럼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독특한 외관과 원형 전시 공간 '로툰다', 현대 미술 작품 외에도 미술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로 여겨지는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8일(현지시간) 파티장으로 변신했다.
호스트는 LG전자. 자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리브랜딩과 재도약을 알리기 위해 인연이 깊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교감의 현장으로 선정한 것이다. LG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LG 구겐하임 어워드'과 젊은 미술 후원자들의 커뮤니티인 '영 컬렉터스 카운실(YCC)'을 후원하고 있다.
[출처 : 직접 촬영]
이날 행사는 LG전자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준 자리였다. 미국 영화배우 드류 베리모어와 그래미 7관왕인 가수 존 메이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1천900만명의 유명 쇼콜라티 등 180여명 인사가 초청된 가운데 다양한 칵테일과 축하 공연이 어우러지면서 시그니처 브랜드에 '캐쥬얼 럭셔리'의 느낌을 더했다.
LG전자가 이처럼 행사 장소와 음식, 공연, 초청 인사를 선정한 것은 시그니처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었다. 과거에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플래그십 매장 위주로만 제품을 진열했다면 앞으로는 목표 고객층을 더 넓히고 주요 유통업체의 일반 매장까지 판매 통로를 넓히겠다는 게 LG전자의 계획이다.
시그니처의 가스오븐레인지와 오븐, 후드, 식기세척기 등 이른바 주방가전 4종의 기준 가격은 약 1만달러다. 동일한 4종 세트를 기준으로 할 때 LG전자의 최상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와 일반 제품의 중간 정도 가격대다.
시그니처 브랜드의 목표 고객층은 연소득이 25만~40만달러인 가구와 월 임대료가 8천~9천달러에 달하는 주택이다. 최상위 부유층은 아니지만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고소득층이 목표인 것이다. 이는 최상위 부유층으로 도약하기 전 단계부터 시그니처에 대한 노출도를 높여 향후 SKS 브랜드의 고객으로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는 "지난 10년간 LG 시그니처는 가전의 본질에 집중한 절제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편의성까지 더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븐레인지와 오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제품군을 총 10개로 확대했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 메탈 소재에 골드 라인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아이코닉' ▲ 개성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테일러드' ▲ 돌출된 부분 없이 가구 라인에 밀착되는 '심리스' 등 3가지 스타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출처 : 직접 촬영]
LG전자는 이와 함께 주택 건설 단계부터 가전제품이 같이 공급되는 빌트인 시장을 더욱 강하게 공략할 계획이다. 개별 소비자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주택 건설업체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주택 건설업체인 '빌더'는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짓는 종합 사업자다. 주택 설계와 시공, 내부에 설치되는 가전제품의 선정에도 깊이 관여한다.
지금껏 북미 빌트인 시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 등 미국 제조업체들의 텃밭이었다. 이들은 미국 빌더들과 오랜 세월 관계를 다져온 만큼 LG전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LG전자로서도 빌더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 제품으로 시그니처 브랜드를 설정한 다음 목표 고객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인 셈"이라며 성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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