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CPI·PPI, 14~15일 잇달아 발표…'헤드라인' 오름세 상당할 듯
워시, FOMC '침묵기간' 돌입 하루 전 등장…인플레 평가에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2~16일) 뉴욕 채권시장은 고공행진을 펼쳐온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의 오름세가 마침내 주춤해질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가 각각 24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뒤로 금리의 절대적 레벨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부쩍 많아진 게 사실이다. 다만 중동의 긴장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주말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이 지난주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의 주요 거점을 탈환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선 뒤로 후티 반군의 맞대응도 강력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 계획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높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연속 금리 인상과는 선을 긋는 논조였다.
다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경우, 선물시장 프라이싱에도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뉴욕 채권시장은 12일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3.20bp 내린 5.2400%를 나타냈다. 5주째 이어졌던 상승세가 마침내 중단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7910%로 3.60bp 낮아졌다. 2주 연속 꺾였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5980%로 2.50bp 낮아졌다. 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단기물 수익률이 소폭이나마 더 크게 내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45.10bp로 전주 대비 0.40bp 벌어졌다.(불 스티프닝) 3주 연속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지난주 중반 각각 5.3650% 및 5.7360%까지 올라 2002년 이후 24년여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때를 맞춰 장기국채 금리가 사볼 만한 레벨이 됐다는 인식도 고개를 들었다.
특히 10년물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한시름을 놓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선거 전까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으로 지난주 막판에는 러시아로부터 대규모 경유 공급을 받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9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10% 후반대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직전주 20% 초반대에 비해 더 낮아졌다.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10% 후반대로, 10월을 건너뛰고 12월에 금리가 인상되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이번 주 전망
9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 속에 전월 대비 0.6% 급등했으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4월(+0.6%)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PPI도 헤드라인은 전월 대비 0.5%의 강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수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CPI의 경우에는 헤드라인보다 상당히 낮은 0.2%, PPI는 0.3%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의 관심은 PPI보다는 CPI, 그중에서도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근원 수치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헤드라인 쪽이 더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헤드라인 자체가 너무 높게 나오는 것 역시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케빈 워시 의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대담을 갖는다. 12일부터 18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IMF 추계 연차총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대담은 방콕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까지로, 점심 시간대에 해당한다.
16일은 10월 FOMC(27~28일)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이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따라서 워시 의장의 이번 대담은 10월 FOMC 결정과 관련해 모종의 힌트가 제시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워시 의장이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 제공을 폐기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 CPI 및 PPI에 대한 평가에서 정책 결정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9월 전미자영업자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같은 달 기존주택판매(13일), 9월 소매판매와 10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및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15일), 9월 수출입물가와 같은 달 산업생산(16일) 등이 있다.
14일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13일),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14일), 대표적 매파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12일과 15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 재무부는 15일 잔존만기 10~20년 구간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 바이백을 실시한다. 최대 매입 한도는 하루 전 예비 공고된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프랑스 정치권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프랑스 하원은 13일부터 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심의를 시작한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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