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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증시 변동폭 줄어…금리 상승·AI 자금 경쟁 부담"

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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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기업 실적 호조가 미국 증시를 높은 금리 충격으로부터 지탱하고 있지만,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증시의 변동 범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리오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이클이 시작됐을 때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채권의 기대수익률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가격이 변하면서 그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36%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정부 차입,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P500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에서 다소 후퇴했지만 올해 들어 13% 넘게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강한 기업 실적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채금리가 높아질수록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차입 비용 상승을 견딜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

달리오는 "현재는 금리가 상승해도 충분한 이익 성장과 기대수익률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을 수 있는 사이클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완충 여력이 줄어들면 사이클의 후반부로 접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자본을 둘러싼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를 비롯한 각국 정부도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고 있어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달리오는 아직 금융 여건이 기업의 자금 조달을 본격적으로 제약할 정도로 긴축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신용스프레드는 투자자가 미국 국채 대신 회사채를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추가 금리로, 스프레드가 좁다는 것은 기업들이 비교적 낮은 추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달리오는 "아직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제 막 자금을 어디에 배치할지 더 선별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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