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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예언자' 휘트니 "美 주택시장 침체, 내년까지 지속될 것"

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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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월가의 예언자'로 불리는 메러디스 휘트니가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가격으로 주택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휘트니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시장이 조만간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027년 주택 거래량이 올해만큼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단기간에 극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려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높은 주택가격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수년째 거래 부진을 겪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 주택 판매량이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탈리티 케이스-실러 미국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2020년 초 이후 59% 상승했다.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7.5%를 웃돌고 있다.

휘트니는 주택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이유로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꼽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팬데믹 기간 주택이 과잉 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북동부 등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의 주택 공급 부족분은 400만채를 넘어섰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집을 팔지 않는 점도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리얼터닷컴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약 78%는 금리가 5~6% 미만인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휘트니는 주택을 담보로 필요할 때 자금을 빌리는 주택담보신용한도대출(HELOC) 이용이 늘어나는 점에도 주목했다.

주택 소유자들이 이사하는 대신 HELOC을 활용해 기존 주택을 수리하거나 개보수하면서 계속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HELOC 규모는 2천910억달러로, 5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휘트니는 "주택시장에 추가로 터질 악재는 없다"며 "주택가격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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