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프랑스 국채시장의 매도세가 유럽을 넘어 미국 국채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 10년물 금리도 5%를 웃돌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프랑스의 재정 악화 우려와 2027년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 전망이 맞물리면서 프랑스 국채 매도세가 가팔라졌다.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지난주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 8일 장중 5.35%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이 5.33%로 전일 대비 5bp 상승했고, 프랑스 10년물은 4.91%로 4bp 올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는 각각 4.66%, 4.15%로 2bp씩 상승했다.
BCA리서치의 제레미 펠로소 유럽 매크로 전략가는 "프랑스 상황의 심각성은 자동으로 재정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킨다"며 "결국 차환 비용과 이자 지출이 훨씬 큰 미국에서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NG은행의 패드릭 가비 미주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에서도 국채 매도세가 한층 심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이를 전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로 신용 스프레드가 두세 배 확대된다면 본격적인 채권시장 위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유럽 채권시장 불안이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유럽의 채권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이동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하면 글로벌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엔화로 조달한 자금을 달러화로 바꿔 미국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거래가 되감기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펠로소 전략가는 프랑스보다 재정 여건이 개선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두 국가의 국채금리 역시 상승했지만, 현재 프랑스 국채보다 변동성과 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가비 책임자는 미국 국채시장의 추가 매도에 대비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고 단기 국채로 이동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장기물에 매도 압력이 집중될 경우 듀레이션이 긴 채권일수록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주식 비중 축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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