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증시가 올해 유럽 증시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제외하면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오히려 유럽에 뒤처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13.5%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9조달러 늘었다.
기술주와 AI 관련주 상승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하지만 AI 관련 종목을 제외한 이른바 '구경제(old economy)' 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5.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럽 주요 600개 기업을 추종하는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약 5.6% 상승했다.
AI 관련주를 제외할 경우 미국 증시는 유럽보다 소폭 부진한 셈이다.
제임스 이겔호프와 앤드루 허스비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AI 투자 붐에서 상당 부분 소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 출시 이후 AI 관련 자본지출과 경제적 수혜가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집중되면서 양측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 세계 AI 투자가 올해 1조달러를 넘어선 뒤 2027년에는 약 1조4천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는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 설비 증가분의 약 60%를 차지하는 반면 유럽의 비중은 약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컴퓨팅 용량의 약 75%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다.
BNP파리바는 "유럽의 자본시장은 더 작고 분절돼 있으며 은행 중심 금융은 기존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다"며 "규제와 시장 분절이 기술 확산을 늦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AI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유럽 내 각종 장벽을 낮추면서 향후 유럽 경제의 성장 제약을 완화할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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