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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유부터 확보하자"…브렌트유 현·선물 격차 사상 최대

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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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인도 예정 실물 브렌트유 가격과 선물 가격의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12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10~30일 후 인도될 실물 물량의 현물 가격인 '데이티드 브렌트(Dated Brent)'는 지난 5일 기준 배럴당 154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LSEG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최고치다.

데이티드 브렌트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 간 차이는 지난주 5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8분 브렌트유 선물은 103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주로 유럽으로 공급되지만, 유조선으로 운송하기 쉬워 세계 수급 변화에 가격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행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지속되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겨울이 다가오며 난방유 및 기타 연료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도쿄 소재 마켓 리스크 어드바이저리의 니이무라 나오히로 공동 대표는 "구매자들이 즉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브렌트유 매수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로 운송이 지연될 수 있는 중동산 원유와 비교해 인도 일정이 상대적으로 확실한 브렌트유로 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데이티드 브렌트 가격의 급등세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늘어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회복될 것이라는 지속적인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HSBC의 킴 퍼스티어 선임 글로벌 석유·가스 애널리스트는 위험 수역을 통과하는 데 따른 위험 부담을 반영한 할증료 등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방식의 운송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를 운송할 유조선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한 석유 시장 애널리스트는 "선박 수배의 어려움과 같은 공급 차질로 인해 구매자들이 서둘러 원유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판매자가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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