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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사상최대 전망"…코스피 수급 불확실성 커진다

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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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피' 돌파 이후에도 순매도세 지속…9월까지 누적 189조원 순매도

개인 매수세 불안정한데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도 막바지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2 ksm797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상승장에 이어 7,000선 최근 조정장에서도 매도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에선 올해 연간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간 매물을 받아내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마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기타 외국인 포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89조9천34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9,000선을 향해 오르던 상반기에 148조3천165억원을 팔았고, 지난 6월 9,000선 돌파 뒤 조정이 시작된 7~9월에도 41조6천억원가량을 추가로 팔아치웠다.

월별 순매도액은 7월 9조8천618억원, 8월 10조1천655억원, 9월 21조5천910억원으로 조정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불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5거래일간 6조4천417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이 월간 기준으로 순매수한 달은 1월과 4월뿐으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 흐름은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에서도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삼성전자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조2천38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107조원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기조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율은 지난 8일 기준 46.38%로, 올해 고점(52.4%) 대비 6%포인트가량 하락했다.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약 18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고점인 54.64%에서 49.59%로 5%포인트 넘게 줄었다.

외국계 IB들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씨티는 올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흑자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자금 유출이 이어지더라도 수출기업의 달러 공급이 외환 수급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HSBC는 "외국인 자금 유출은 위험 회피 국면뿐 아니라 코스피 상승기에도 차익 실현이나 리밸런싱을 목적으로 발생했다"며 "향후 외국인 자금 유출입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수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그간 매물을 받아내던 대형 반도체주의 자사주 매입마저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시작한 자사주 매입에 약 15조원을 투입해 보통주 5천685만6천305주를 취득했다. 지난 6일 105만6천305주를 사들이면서 이번 매입에 배정한 예산을 사실상 모두 소진했다.

SK하이닉스도 예정 수량 2천407만주 가운데 2천5만주를 취득해 83.3%를 집행했다. 누적 매입 금액은 35조790억원으로, 남은 매입 예정 물량은 약 400만주다.

두 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에 총 50조원 넘게 투입하며 증시 수급을 뒷받침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매입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SK하이닉스의 추가 매입 여력도 줄면서 지수를 지탱해온 버팀목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종료 시점은 코스피의 낙폭 확대와도 맞물렸다. 그간 7,000선 안팎을 오가며 버티던 지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끝난 뒤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6,60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6일 6,941.39에서 8일 6,625.93으로, 두 거래일 만에 4.54% 떨어진 것이다.

자사주 매입을 대신할 개인의 매수세도 안정적이지 않다. 개인은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00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지만, 3분기에는 5조5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9월에는 14조1천9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월간 기준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3조1천597억원을 다시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이 1조6천480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과 함께 매도 우위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자사주 매입이 비운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가 코스피의 하단 지지를 가를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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