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여전채 인수 실적, 1년 만에 약 30배 급증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대신증권이 신디케이션 조직을 신설한 지 1년 만에 여전채 인수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과거 미미했던 존재감을 극복하고, 금리 변동성 국면에 맞춘 맞춤형 조달 솔루션 제공과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상위권 하우스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3분기 누적 인수 실적 1.8조 원…카드채 리그테이블 5위 급상승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여전채 인수 실적은 약 1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인수 실적이 6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만에 30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36개 증권사가 경쟁하는 여전채 인수 시장에서 순위는 18위로 올라섰다. 특히 세부 섹터인 카드채 부문에서는 지난 7일 기준 인수 금액 1조2천800억 원을 기록하며 당당히 업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기적인 분기 성과로는 올해 3분기 기준 카드채 인수 실적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출범 초기 영업 기반이 취약했던 소수 정예 조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카드채 등 우량 여전채 조달 시장에서 대형사들과 어깨를 견주는 신규 강자로 부상한 셈이다.
◇ 시장 예측 기반 'FRN' 선제 공급…경영진 지원 주효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이에 맞춘 선제적인 자산 공급이 꼽힌다.
조직을 이끄는 한지섭 상무와 신디케이션 본부는 출범 전인 지난해 말부터 주요 21개 증권사의 연간 금리 및 채권 전망 보고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자체 리포트를 IB그룹 내부 및 외부 고객사에 정기적으로 공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리서치 중심의 접근 방식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빛을 발했다.
당초 시장의 대체적인 금리 하향 안정화 전망과 달리 금리가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하자, 대신증권은 발행사와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우량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조기에 발굴해 시장에 신속히 공급했다.
금리 리스크에 노출된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헤지 자산을 제공함과 동시에 발행사의 조달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끌어낸 전략적 솔루션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과 네트워크 확장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IB그룹을 총괄하는 박성준 부사장을 비롯해 진승욱 대표이사, 길기모 CRO 등 핵심 경영진이 직접 신디케이션 조직의 안착과 커버리지 확대를 적극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발행사는 물론 주요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와의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정도 영업' 기치…발행어음 등 신성장 동력 자산 소싱 축으로 확대
대신증권 신디케이션 조직은 단기 실적 위주의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축적된 신뢰에 기반한 '정도(正道) 영업'을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단순 가격 경쟁이나 사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대면 영업을 넘어, 발행사와 투자자 양측의 니즈를 분석해 거래를 쌓아가는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요 대형 경쟁사 대비 인력 규모와 시스템 인프라, 채권 발행·인수 시장에서의 장기 업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내부적인 냉정한 평가다.
대신증권은 향후 기관투자자 네트워크와 셀다운(인수 후 분산 매각) 역량을 지속 강화하여, 향후 증권사의 핵심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발행어음 비즈니스'의 자산 소싱 및 운용 역량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서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출범 첫해 기반을 다진 신디케이션 조직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돌입했다"면서 "향후 우량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시장에 공급하는 셀다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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