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우리은행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금융사기 사전차단 체계를 고도화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월 신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연말까지 안정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차세대 FDS는 기존 금융거래 정보 중심의 탐지체계에 전자금융 FDS, 로그인 정보, 상품 이용 정보, 보이스피싱 정보공유 분석 AI 플랫폼(ASAP)의 위험계좌 정보 등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금융사기 유형과 이상징후를 분석하고, 신규 탐지 시나리오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해진 탐지 규칙을 반복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와 경찰 출신 전문인력, FDS를 결합한 사전 대응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FDS는 계좌이체와 출금, 입금, 카드결제, 해외송금 등 고객 거래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고객 확인과 거래 지연·차단 조치를 한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FDS에서 자금세탁 등이 의심되는 정보 639건을 자금세탁방지(AML) 부서에 전달했고, 이 가운데 83건을 의심거래로 보고했다.
AML 분석 과정에서 확인한 타행 의심계좌 664건도 ASAP를 통해 전 금융권에 공유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FDS 모니터링을 통해 2억6천만원 규모의 의심 거래를 차단하고, 타행과의 공조로 8천만원 규모의 투자사기 피해를 막았다. 검찰 사칭범 지시에 따라 대출금 1억8천만원을 금거래소 계좌로 이체하려던 고객의 추가 피해도 차단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사기 수법이 SNS와 메신저, 생성형 AI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바뀌는 만큼 사후 구제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금융사기 예방은 고객의 자산뿐 아니라 금융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인 만큼 최우선 경영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한 뒤 구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징후를 한발 앞서 포착해 고객의 자금이 사기범에게 넘어가기 전에 차단하는 예방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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