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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면서 소비 회복세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AI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철강제품과 비철금속 등 AI 인프라 관련 품목의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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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04.8%에 달했다.
아울러 반도체 관련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여타 기계류 투자도 확대되면서 설비투자 역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8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제조용장비 투자는 107.7% 급증했다.
일반산업용기계(14.4%)와 전기 및 전자기기(10.1%)도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반도체 이외의 기계류 투자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KDI는 "AI 관련 제조업 생산도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업의 고용 부진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세가 가계 소비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으며,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1.8% 줄었다.
승용차 판매가 완성차 업체의 파업과 하계 휴가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 차질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승용차를 제외한 기조적인 소비 개선세도 완만한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1~7월 실질임금 상승률이 0.2%에 그치는 등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여기에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3.1%)보다 낮아졌지만, 통신비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2.7%에서 3.1%로 확대됐다.
KDI는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고유가 지속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조적인 임금 상승세는 미약해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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