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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OCIO 시장…"획일적 운용·평가 기준 바꿔야"

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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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학회 산학협력 세미나…"위탁자금별 운용 다변화"

퇴직연금 기금화도 쟁점…수탁법인 수 제한에 신중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이 제한적인 경쟁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위탁자금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운용 솔루션과 평가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증권학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SK증권빌딩(한국성장금융) 1회의실에서 '연기금 OCIO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3회 산학협력연구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학계 전문가들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OCIO 실무 담당자가 참석해 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담당자들은 최근 OCIO 시장이 대체투자 등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운용 솔루션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OCIO 위탁을 위한 운영 모델이나 평가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수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는 "OCIO 시장 초기에는 전담 인력 등 전담 체계가 필요했지만, 2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배타적인 정량적 기준은 중소형 수익자가 OCIO 시장에 참여하기에 어려운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시장이 복잡해지고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조금 더 포괄적인 운용 원칙(멘데이트)을 줘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획일화된 운용자산(AUM)이나 전담 인력 등 정량적 평가 기준보다 정성적인 평가 비중을 높여 중소형 사업자의 OCIO 참여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나온다.

특히 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OCIO 위탁수수료 현실화 과제도 운용 솔루션 다변화 차원에서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동행 KB증권 이사는 "(현재는) 너무 획일적으로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했기에 운용 수수료는 낮을 수밖에 없었다"며 "다양한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수수료를 연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다양한 성격의 자금임에도 불구하고 (운용 전략은) 대동소이하다"며 "(사업자가) 능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자가 (위탁사를) 고르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위탁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위탁 기준을 완화할 때 운용 책임을 담보할 통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에서도 다양한 사업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유로 퇴직연금의 수탁법인의 수를 일정한 수준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이동행 이사는 "OCIO는 어떤 비즈니스보다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라며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보수를 보장하자는 논의가 있지만, 몇명의 플레이어로 소수만 사업을 하는 게 옳은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학회 세미나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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