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대체로 거래가 한산했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도 눈에 띄진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거래가 한산했던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주의 투심 악화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자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약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유가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CXMT의 차오칸위 총재는 지난 주말 공개 석상에서 D램 메모리 기술에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연말까지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CXMT의 주력 분야는 가전제품용 메모리 반도체였다.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지위를 흔들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말부터 CXMT가 서버용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CXMT의 기술력을 진지하게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다.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60포인트(0.38%) 오른 51,850.5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06%) 내린 7,807.24,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27포인트(0.44%) 떨어진 27,245.90에 장을 마쳤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CXMT의 성장세가 미국 기술주를 위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CXMT의 차오칸위 총재는 지난 주말 공개 석상에서 D램 메모리 기술에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연말까지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CXMT는 가전제품용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해왔다. 서버용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CXMT가 서버용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런 우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CXMT발 충격파에 아시아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 넘게 떨어졌고 코스피도 3.65% 내려앉았다. 뒤이어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인텔, Arm이 4% 안팎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 AMD도 기술주 투매 흐름 속에 2% 안팎으로 하락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떨어졌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3분기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든 것은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며 "언젠가는 이 강세장이 뒤집힐 만한 사건이 발생하겠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AI 관련 자본 지출 확대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은 격해지고 있지만 당장 증시 투심에 큰 충격을 주진 않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수도 리야드에 적대적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조기 경보 메시지를 발송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도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요격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에너지가 1% 이상 올랐다.
반도체주 투매 속에서도 일부 빅테크는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이상 올랐으며 메타플랫폼스는 3.38% 상승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도 이제 AI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게 됐다며 개발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외식업체 치폴레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1.69% 올랐다. 치폴레 주가는 반면 3.77%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8.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82.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7포인트(2.49%) 상승한 15.2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66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279엔보다 0.383엔(0.24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538달러로 0.00464달러(0.414%) 하락했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재정 우려가 커진 상태인 프랑스 국채 금리는 이날 상승했다. 이에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140bp를 다시 넘겼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 등으로 재정적자 감축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면서 "이후 정부 부채가 추가로 상당히 증가한다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599로 전장보다 0.370포인트(0.36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로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던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유가 흐름에 발맞춰 지속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후티 반군은 이날도 사우디의 주요 거점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우리 군은 오늘 저녁 사우디아라비아 적국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정확하게 명중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과 11일에도 사우디의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따라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를 통해 대규모 경유를 방출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을 한다고 발표했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이번 사태는 페르시아만의 원유 수송량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역내 원유 공급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이날 전장보다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유가 상승에 동조하며 장중 102.6선을 돌파했다.
다만, LMAX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최근의 위험 회피 움직임이 지속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면서 "달러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적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057달러로 전장보다 0.00351달러(0.265%)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51위안으로 0.0020위안(0.030%) 소폭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9달러(2.06%)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1.93달러(1.84%) 상승한 106.65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8일부터 3거래일째 오름세다.
후티 반군은 지난 주말 사우디의 주요 공항과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 공격으로 지난 10일에는 13명, 11일에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다.
야히야 샤리 후티 반군 대변인(준장)은 전날 "모든 항공사, 전문가, 직원, 노동자, 여행객들에게 사우디의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면서 "이들은 공격에 취약하며 우리 군의 작전 지역이 됐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공항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의 공군기지도 타격했다고 부연했다. 사우디 군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의 정치국원인 무함마드 알 부카이티는 이날 프랑스 통신사 AFP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예멘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대응 결정을 두고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WTI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며 장중 2.73%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SEB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비야르네 실드롭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 속에 "후티 반군의 새로운 사우디 공격이 더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했다.
시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주도의 비축유 방출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짐 리터부시는 "공급 물량 방출은 올해 남은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향후 한 달 동안 예상되는 물량은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크게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쟁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한 상방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올해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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