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가입자 이탈·요금제 하향에 매출 감소…자회사 실적이 방어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KT[03020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천4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과 요금제 하향 조정 등으로 무선 사업이 부진했지만, 마케팅 비용 안정화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KT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9천629억원, 영업이익은 5천441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1% 증가하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 늘지만, 영업이익은 1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은 4천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은 무선 사업의 부진이다.
해킹 사태 이후 위약금 면제 기간에 발생한 가입자 이탈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 따른 요금제 하향 조정이 무선 매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4천46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하고, 무선 수익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연초 발생한 해킹사태 이후 위약금 면제기간 빠져나간 가입자 영향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1조5천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입자 유치 시장 위축에 따라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은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마케팅 비용이 6천80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 본업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주요 자회사들은 실적 방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인재개발원 개발 사업에 따른 분양 매출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호텔 사업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KT클라우드 역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구축·운영(DBO)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KT클라우드의 3분기 매출액을 2천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KT에스테이트는 2천664억원으로 4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2031년까지 전국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하고, AIDC 매출액을 4조4천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KT가 2031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전국 20여 곳에 데이터센터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실수요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대에 주목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KT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유 자사주 비율은 6.07%이지만, 외국인 지분율 한도 문제로 소각은 지연되고 있다. 요건이 충족될 시점에 자사주는 바로 소각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배당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내년 이후 이동전화 매출 회복과 배당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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