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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숨참고 환율 다이브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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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에서 하단 테스트를 이어갈 전망이다.

꾸준히 출회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계속해서 달러-원 하락 흐름을 유발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 속 역대급 수출이 지속적인 수출업체 달러 매도를 예상케 해 하방 압력을 가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수출이 1천20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1~10일 수출은 261억달러, 일평균 수출은 47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170.9% 폭증한 결과다.

시장 참가자들은 반도체 기업이 내놓는 네고물량의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전날 1,331.20원까지 밀리며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달러-원이 추가 하락 시도를 감행할지 지켜볼 일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더 내려갈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환율이 예년의 익숙한 환율보다는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원화가 추가 강세, 즉 달러-원 환율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견조한 한국 경제 성장세와 고물가 압력에 따른 통화 긴축으로 환율이 더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하단에 다다른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방 압력을 상쇄하는 수급이 달러-원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점 인식에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몰릴 수 있으며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도 상방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 내내 매도로 일관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가 17조2천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합산하면 순매도 규모는 19조원으로 불어난다. 하루 평균 약 2조원어치씩 주식을 팔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환전 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되므로 하단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주 약세 분위기는 코스피 약세와 외국인 추가 이탈을 점치게 한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메모리 반도체주 투심 악화로 기술주는 부진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8% 올랐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6%와 0.44%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밀리면서 4거래일째 내리막을 걸었다.

대외 여건 역시 달러-원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건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달러화도 강세 흐름이어서 달러-원이 이를 거스르며 반대 방향으로 달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흘 연속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9달러(2.06%)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1.93달러(1.84%) 상승한 106.65달러로 마감했다.

뛰는 유가에 달러 인덱스는 102.6까지 오르면서 작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유가와 달러 인덱스 모두 레벨을 유지 중이다.

달러-원은 맞부딪치는 상하방 재료를 반영하면서 연저점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G)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한다.

신 총재는 이날 IMF가 주최하는 총재 대담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호황,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 속 아시아 및 국내 통화정책 운용에 관해 발언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잇달아 마이크를 잡는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이날 밤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와 같은 달 전미자영업자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등이 발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1,335.10원) 대비 0.70원 상승한 1,335.8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3.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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