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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경기침체 신호' 다시 급등…"연준 금리 인하 전환 가능성"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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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소비 둔화를 예고하는 이른바 '월마트 경기침체 신호'가 최근 다시 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의 베테랑 투자전략가 짐 폴슨 전 루솔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자신의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월마트 경기침체 신호(WRS)가 향후 미국 경제의 약화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월마트 경기침체 신호는 미국 최대 할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주가를 글로벌 명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비교한 지표다.

경기가 둔화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지면 고가의 명품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월마트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월마트 주가가 명품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수록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폴슨에 따르면 이 지표는 과거 네 차례의 미국 경기침체에 앞서 급등했다. 특히 1990년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모든 통화완화 주기에 앞서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는 월마트 주가가 명품주보다 부진해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8월 이후 흐름이 반전됐다.

폴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월마트 주가는 S&P 500 글로벌 럭셔리 주가지수보다 약 2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마트 주가 자체도 8월 말 저점 대비 8% 상승했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이 고가 상품보다 저렴한 생필품 등에 지출을 집중하는 등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이 지표는 오히려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는 게 폴슨의 생각이다.

폴슨은 "월마트 주가의 상대적 성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 미국 경제가 다시 약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 연준이 다시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월마트 경기침체 신호만으로 경기침체나 연준의 금리 인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폴슨은 "WRS는 여러 지표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반드시 결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실업률, 연준의 정책 결정에 선행해 움직였다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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