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정관 산업부 장관 페이스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상공에 미사일이 오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외교 당국의 '출국 권고'까지 발령됐지만, 몇 명의 산업통상부 직원들은 이곳을 찾았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라는 사명을 위해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여행경보가 발령된 그 시각, 산업부 직원들이 사우디 리야드로 향하고 있었다"면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김민섭 사무관, 나현빈 사무관을 언급했다.
이들은 사우디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 장관회의와 세계석유총회(WPC)에 참석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야드를 방문 중이다.
방문 직전 리야드 공항이 공격받으면서 10여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고, 항공편도 연달아 취소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들은 홍콩과 카타르, 바레인 3개국을 경유해서야 리야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 실장과 김 사무관은 바레인에서 5시간의 육로 이동을 포함하여 약 26시간 만에 리야드에 도착했다. 나 사무관은 차편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귀국해야 했다.
이들과 함께 삼성E&A와 SNT걸프 관계자들도 긴 육로 이동을 감수하며 사우디를 함께 찾았다. 김 장관은 "불안정한 정세와 쉽지 않은 이동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에너지 협력을 위해 현장으로 향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정부와 기업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것은 에너지 협력 때문이다.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전쟁 이후 약 1억3천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며 국내 수급을 뒷받침해 왔다.
김 장관은 "사우디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장을 찾은 우리 대표단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고, 에너지부 석유·가스 담당 차관,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수석부사장과의 면담도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면담에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향후 수급 불안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동 전쟁 등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현장을 찾아 공급망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함께 뛰고 있는 우리 대표단과 기업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남은 일정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김정관 장관 페이스북]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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