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NAS:SNDK)가 뉴욕증시 강세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해 2월 분사 상장한 이후 3,000% 넘게 급등하며 주요 기술주들을 압도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한 지 약 4년 차에 접어든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팔란티어가 2,490%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버티브(2,125%)와 엔비디아(1,894%), 마이크론(1,851%)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샌디스크의 상승률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 기간이 다르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2월 웨스턴디지털(WDC)에서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독립 상장했다. 당시 주당 52달러였던 주가는 간밤 장중 1,479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2천억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역시 샌디스크 상장 이후 주가가 979% 상승했지만, 샌디스크의 상승세에는 크게 못 미쳤다. 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뿐 아니라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샌디스크의 가파른 주가 급등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끌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AI 관련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샌디스크를 비롯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가격 결정력도 크게 강화됐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샌디스크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25~33%를 차지했다.
회사는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샌디스크 경영진은 지난 8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2030년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약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강세장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새로운 주식시장 승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엔비디아와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시스템 업체 버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간밤 샌디스크 주가는 중국 기업의 새로운 메모리 기술 개발 소식에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장 대비 5.97% 하락한 1,48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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