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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외국인 시장 진출로 밸류업 '승부수'…자금운용은 숙제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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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카카오뱅크가 외국인 금융시장 진출로 밸류업 목표 달성에 승부수를 던졌다. 내년까지 고객수 3천만명 달성과 자산을 100조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새로운 고객군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객 확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늘어나는 수신을 어떻게 활용해 자금운용 손익을 키울지가 관건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장과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을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출시했다.

외국인 고객 확보는 카카오뱅크가 2년 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요 달성 방안 중 하나였다.

당시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중단기(3년) 정량 목표로는 고객 수 3천만명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천500만명, 자산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지표를 내걸었다.

달성 목표 기간까지는 이제 1년여의 시간만 남아있다. 다음 달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연간 이행 결과도 공개해야 하는 만큼, 주요 지표의 개선 속도를 높여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실제 앱 이용을 나타내는 MAU는 목표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MAU는 2천30만명으로 목표인 2천500만명에 470만명 못 미쳤다. 지난해 3분기 2천만명에 도달한 이후 세 분기 동안 늘어난 이용자는 30만명에 그쳤고, 올해 2분기에는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고객 수 역시 목표인 3천만명까지 237만명이 남아 있다.

총자산도 지난해 3분기 이후 70조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목표인 100조원에 도달하려면 올해 2분기 말보다 약 24조원, 32%가량 늘어나야 한다.

자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신도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 2분기 말 수신잔액은 67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3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증가 흐름이 올해 2분기 들어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소분의 대부분은 요구불예금에서 나왔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40조1천억원에서 38조원으로 2조1천억원 줄었고, 저원가성 예금 비중도 57.8%에서 56.7%로 낮아졌다.

이러한 흐름에서 외국인 서비스는 고객과 수신 기반을 함께 넓힐 수 있는 성장 카드다. 기존 내국인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들의 급여와 생활자금 등을 유치할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초 외국인고객캠프를 신설하고, 서비스 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통장 개설과 카드 결제, 해외송금 등 일상적인 금융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인 고객도 모임통장과 세이프박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국인과 동일한 앱에서 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대출에 방점을 찍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자체 여신 출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초기 서비스 구성은 직접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확대보다 고객과 거래 기반 확보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전일 간담회에서도 자체 여신 서비스는 아직 본격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여신 확대를 통한 수익성 창출보다는,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고객 활동과 수신 증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밸류업 목표와의 격차를 모두 좁히기는 어렵다. 통장 개설 이후 급여이체와 생활비 결제 등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해 앱 이용과 잔액 증가로 연결해야 한다.

수신 확대에 따라 총자산이 늘어나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하는 과제는 별개다. 유입된 자금을 대출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운용해 조달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거둬야 자산 성장이 이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기존 컨센서스를 10%가량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자금운용손익 부진과 경상적 충당금 부담 증가로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것"이라며 "비이자이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운용손익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카카오뱅크]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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