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3%대로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5.78포인트(2.91%) 내린 6,198.46이다. 이후 하락률이 4%대까지 확대됐다. 2026.10.13 cityboy@yna.co.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수급 악화에 악재 겹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달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또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1조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58초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미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1.20포인트(5.08%) 내린 955.02를 기록하는 등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5거래일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26번째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께 코스피는 전장보다 374.16포인트(5.86%) 내린 6,010.08에 거래됐다. 전장 대비 3.10% 하락한 6,186.08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6,000선마저 위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6.79% 내린 23만3천500원에, SK하이닉스는 8.72% 하락한 146만5천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11.28%)와 현대차(-5.7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11% 내린 814.33을 나타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원, 4천900억원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피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현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다른 증시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는 수급 여건 악화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업종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개발 우려가 미국 반도체주를 끌어내린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악재가 계속 겹치면서 수급 부담을 더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여러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코스피가 다시 5,000대로 내려갈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 실적이나 향후 반도체 업황의 흐름을 보면 지금의 하락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어느 정도 저점에 가까워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저점을 다져가면서 향후 상승 쪽으로 전환할 여지가 하락 쪽보다 더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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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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