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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의 미시적 기초를 다진 공로로 로버트 홀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스탠퍼드대 산하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후버연구소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산실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홀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1978년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후버연구소의 선임 펠로우로도 활동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거시경제학자다.
합리적 기대 가설하에서 과거 정보에만 기초해 소비의 변화하는 것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랜덤워크'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소비함수 이론에 큰 변화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유명하다.
그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쓴 것에 더해 후버연구소 소속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후버연구소의 앨빈 라부슈카와 함께 미국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조세체계를 개혁하기 위한 시장 친화적 '홀-라부슈카 단일세율'(Flat Tax)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홀 교수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후버연구소 출신의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홀 교수에 이르기까지 후버연구소를 거쳐 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만 벌써 10여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인물은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밀턴 프리드먼이다.
20세기 후반 경제학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경제학자로, 시카고학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유시장 경제학 거장으로 꼽힌다.
그는 "경제 안정의 핵심은 정부의 재정지출 조절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화폐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는 통화주의(Monetarism)를 역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케인스학파가 주도하던 경제학계에서 정부의 확장재정 주도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시장 자율성과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부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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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에 앞서 197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역시 후버연구소 출신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인위적인 저금리 정책이 자원 배분의 왜곡을 불러오고 경제위기를 초래한다는 경기변동 이론을 정립한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그는 1992년 타계할 때까지 후버연구소의 명예 선임 펠로우로 활동했다.
이후 게리 베커(1992년), 더글러스 노스(1993년), 마이런 숄즈(1997년), 마이클 스펜스(2001년), 토머스 사전트(2011년) 등 후버연구소 펠로우 출신의 경제학자들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케네스 애로(1972년), 제임스 뷰캐넌(1986년), 조지 스티글러(1982년), 조지프 스티글리츠(2001년) 등 후버연구소 프로그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경제학자들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후버연구소는 미국의 제31대 대통령을 지낸 스탠퍼드대 출신의 허버트 후버가 1919년 설립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방대한 역사 기록물과 정부 문서 등을 수집하면서 이를 보관할 도서관의 필요성을 느껴 모교인 스탠퍼드대에 5만달러를 기부하면서 각종 사료와 기록물을 보존해 줄 것으로 제안한 것이 후버연구소의 시초다.
후버연구소는 이후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각종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보수·자유주의 진영의 핵심 싱크탱크로 거듭났고,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세계적인 명문 연구기관으로 확장했다.
현재 후버연구소 소장은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2020년부터 맡고 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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