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난달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의견들을 개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RBA가 공개한 9월 통화정책회의(28~29일 시행)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당시 RBA는 기준금리를 4.60%로 25bp 인상키로 했다.
RBA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8월에 확인했던 여러 상방 위험이 이후 현실화됐거나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판단했음을 상기했다. 여기엔 중동 분쟁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비용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붐과 관련된 비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 호주 내 유휴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위원들은 이런 우려 중 일부가 현실화됐다고 봤다.
RBA는 "예상보다 소폭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노동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를 함께 고려하면 경제 전반의 초과수요가 위원들의 이전 평가보다 크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RBA는 추가적인 비용 상승 압력에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이사회의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 목표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기준금리 인상의 두 번째 근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오랜 기간 목표를 웃돌았고, 설문조사와 기업 면담에서 기업 부문의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 확실히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RBA는 확인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완전히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현재 금리 수준만으로는 합리적인 기간 내에 경제를 다시 균형 상태로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의 근거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글로벌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금융시장의 신호가 맞는다면 당시 4.35%였던 기준금리의 긴축 정도는 2년 전보다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호주의 통화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다른 중앙은행들이 최근 시행했거나 앞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긴축으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면서 호주의 금융 여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근거도 간략히 검토했다. 주로 주택가격 하락이 가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정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시나리오 분석상 주택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경제활동과 지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RBA는 "이사회가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책무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6분 기준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3% 내린 0.6955달러에 거래됐다.
출처 : 호주중앙은행(RBA)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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