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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CEO "변동성 시대, 싱가포르의 지루함은 나쁜 게 아니다"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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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최대 은행인 DBS그룹이 싱가포르의 정치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웠다.

탄 수 샨 DBS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의 안정적인 사업 환경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탄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DBS 아시아 퓨처 포워드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작은 빨간 점(Little Red Dot)'이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거의 지루하다고 할 정도라는 점이 좋다"며 "이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지루함'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작은 빨간 점'은 지도에서 싱가포르가 작은 점으로 표시되는 데서 유래한 별칭이다.

글로벌 경제 환경은 무역전쟁과 엘니뇨 관련 기상 문제, 이란을 둘러싼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의 국가 신용도와 안정적인 정치 환경, 아시아의 주요 금융·교역 거점이라는 입지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탄 CEO는 DBS 역시 이러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불확실성 대응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콘퍼런스와 별도로 진행한 CNBC 인터뷰에서 DBS가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은 DBS의 최대 주주다. 테마섹이 지난 3월 31일 기준 운용한 자산은 5천180억싱가포르달러에 달한다.

탄 CEO는 지정학적 위험과 물류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과정에서도 DBS가 기업들의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공급망이 모두 분절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상황이나 병목 현상,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우려 때문에 상류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면 DBS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한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인력 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탄 CEO는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태도와 적응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유연하고 민첩하다"며 "모든 관리자에게 태도를 기준으로 채용하라고 말한다. 태도는 돈으로 살 수도 없고 훈련으로 만들어낼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BS은행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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