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개인 패닉셀까지 겹쳐…채권 안정·지정학적 변화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코스피가 6천선마저 이탈한 가운데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누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당분간 개인투자자의 투매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증시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지속된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미국 테크 기업들의 자금조달 불확실성,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누적됐다"며 "증시를 계속 누르던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지 못하자 하락세가 나타났고, 여기에 패닉셀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뿐 아니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겹친 점을 이번 급락의 특징으로 꼽았다. 외국인이 하루 3조~4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동반되지 않았다면 지수 낙폭이 지금처럼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진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매도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며칠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금리와 채권시장의 안정 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완화할 만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 같은 변화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채권시장이 안정되거나 지정학적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며 "그런 변화가 나오려면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에게는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단정하기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버리지와 과도한 포지션을 유지하면 추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취지다.
강 대표는 "투자자들은 불필요한 레버리지나 과도한 포지션을 정리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섣불리 저가 매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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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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