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출잔약 115.8조…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정부가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지원을 늘리자 PF 대출이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주택 착공과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주거사업장에 한해 PF 자본 비율 규제를 2년 유예하는 등 규제도 적극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PF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동향 점검 및 금융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PF 대출잔액은 115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천억원 늘었다. 지난 2023년 말 이후 첫 증가다. 2분기 PF 신규취급액은 23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7천억원 늘었다.
PF 대출 연체율은 금융권의 부실 정리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 감소한 4.56%였다.
중소금융사의 토지담보대출 잔액은 9조5천억원, 연체율은 32.2%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연체액 감소가 적었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168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줄었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 및 부실우려(D) 여신은 15조1천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 수준이다. 전 분기 말(16조4천억원·9.6%) 대비 규모와 비중 모두 감소했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19조7천억원이 정리 및 재구조화가 진행됐다. 14조4천억원이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으로 정리됐고, 5조3천억원은 신규 자금 공급 및 자금구조 개편 등 재구조화했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의 절대 규모 감소로 정리 실적 증가세가 둔화하는 만큼 금융권 자체 펀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정리 및 재구조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당국은 주거사업장에 대한 PF 자기자본비율규제 실행방안도 확정했다.
주거사업장에 대해선 건전성 및 충당금 정비와 대출 취급 요건, 위험가중치 차등화를 2년간 시행 유예한다.
PF 시장 전반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률이 높은 비주거 사업장은 내년부터 자기자본비율규제를 적용하고 PF 한도 규제 및 업권 건전성 규제도 차질 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산업은행이 운영 중인 금융애로 해소센터엔 지난 2일까지 47건이 접수됐고 27건을 완료했다.
향후 범정부 통합 주택공급 지원센터가 설치되면 유관 부처와 기관이 협력해 사업장 및 사업단계별 밀착관리를 통해 주택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민간 전문가들은 "익스포저 감소세가 둔화하고 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택공급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기조와 금융산업 건전성 제고라는 목표 간 적절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선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공사비 및 금리 인상 등 제반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PF 자기자본비율규제 한시 유예 등 자금공급 환경을 조성하고 사업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밀착관리 대상 사업장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부동산 PF 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기본 원칙하에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부실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금융권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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