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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권 M&A 마무리…금융지주 중심 '지각변동' 예고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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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예별손해보험과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업권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체제에도 균열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77.04%를 약 6천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추후 금융당국 승인 등을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마저 확보하는 조건이다.

완전 자회사 편입 후에는 자본구조를 개선해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제도에도 대비한다. 롯데손보는 올해 상반기 말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마이너스(-) 5.3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50%를 한참 밑돌았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예별손보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을 인수한테 이어 신한지주가 롯데손보를 품에 안게 됐다.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금융은 이달 내 SPA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던 보험사 M&A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고했던 기존 체제의 변화도 감지된다.

생명보험업계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가, 손해보험업계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빅5'가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M&A를 통해 금융지주 계열사의 공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생보업계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내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보험사로 출범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두 회사를 패키지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 8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품었다.

동양·ABL생명 통합사의 경우 삼성생명(415조원)과 교보생명(131조원), 한화생명(125조원), 신한라이프(59조원)에 이어 업계 5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여기에 한국금융이 KDB생명(총자산 16조원)을 최종 인수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면 장기 자금을 통해 계열사와 사업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금융 및 대체 투자에 강점을 지닌 한국투자증권이나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한지주의 롯데손보 인수도 손보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사들여 신한라이프를 생보업계 4위로 성장시킨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도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으로 손보업계에도 진출했지만, 올해 상반기 182억원의 당기순손실에 그치며 고전했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보와 롯데손보 통합을 추진하면서 시너지를 키워 생명보험과 다른 손익 사이클을 견고하게 만들어 보험 부문의 변동성을 낮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복안이다.

OK금융도 예별손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조직 안정과 공격적인 영업 전환을 위해 현재 260명 수준인 예별손해보험 인력을 500~600명 규모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예별손보 실적 악화에 따라 계획했던 약 1천1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향후 예정된 대단위 투자 자금 집행 시기도 앞당길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정체됐던 보험사 M&A가 대형 금융지주와 금융그룹 주도로 일제히 성사되면서 기존 대형사 중심의 과점 구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라며 "은행과 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교차 판매나 자산운용 역량이 결합하면 중장기적으로 상위권 판도를 흔드는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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