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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 "워시 연준, 그린스펀의 유연성 배워야…S&P500 1만 가능"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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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손 X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결정에서의 유연성을 배운다면 S&P500 지수가 내년 1만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웰링턴-알터스의 제임스 손 수석 시장전략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대응했던 판단력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략가는 그는 1990년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연준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낮은 금리를 유지했지만,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자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해 1994년 2월부터 1995년 2월까지 기준금리를 3%에서 6%로 인상했다.

손 전략가는 당시 실제 물가상승률이 급등하지 않았음에도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지나치게 경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자 연준도 이러한 시장 움직임을 긴축 필요성의 근거로 받아들이는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만 우려한 나머지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 능력이 확대되면 물가 상승 없이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린스펀은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자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피했고, S&P500 지수는 1995년 약 34% 상승했다.

손 전략가는 이 사례가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고 가계 구매력이 약화하는 충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올린다고 석유를 생산할 수는 없다"며 에너지 공급 충격에 대응해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면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경기 둔화만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도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양국 간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연준도 금리를 인하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전략가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급 측면 경제정책도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다고 해서 반드시 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경제가 생산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가 늘어나기 때문에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물가 상승 압력은 오히려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준이 생산성 향상에 따른 성장까지 경기 과열로 판단해 금리를 올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워시는 1970년대 인플레이션의 그림자와 오늘날의 생산성 확대 가능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유가 하락과 생산성 향상, 금리 인하, 기업 이익 증가가 맞물리면 S&P500 지수가 2027년 1만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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