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프랑스가 정치권의 분열로 재정위기의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고통스러운 재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BCA리서치의 전 수석 전략가인 다발 조시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프랑스는 부채 문제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는 "이는 10년 전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겪었던 과정과 같으며, 당시 이들 남유럽 국가들은 그 과정을 통해 훨씬 더 강한 경제 체질을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관건은 프랑스가 이러한 조정을 자발적으로 단행하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시행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큰 정치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느냐 하는 점"이라고 짚었다.
유럽 경영대학원 인시아드의 안토니오 파타스 경제학 교수는 "금융시장은 정부가 사태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너무나 많은 정당이 '프랑스가 무너지도록 내버려 두자'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그들은 위기가 닥치면 자신들의 득표율이 높아질 것이라 믿으며 오히려 위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유로존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수 있지만, 막대한 구제 비용 탓에 지원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만약 프랑스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비용은 막대할 것"이라며 "유로존 제2의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이제 '망하기에는 너무 큰(too big to fail)' 단계를 넘어 '구제하기에는 너무 큰(too big to save)' 단계로 접어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프랑스가 채권시장의 집중 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다른 국가가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경우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의 취약한 국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향 때문에 프랑스는 채권 자경단의 집중 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프랑스가 집중 표적이 되긴 했지만, 채권 자경단의 관심은 그저 한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라며 "다음 달에는 일본이나 영국, 혹은 미국으로 그들의 시선이 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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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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