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의전비서관 주도 범정부 실무 준비…경호처·외교부·안보실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회동을 준비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의 골프 외교가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이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직후인 지난달 말 한미 정상 간 골프 회동에 대비한 TF를 출범시켰다.
TF는 권혁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팀장을 맡고 외교부와 대통령경호처, 국가안보실, 의전비서관실, 문화체육비서관실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미 한 차례 대면 회의를 열고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진행한 골프 회동 사례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별도의 TF까지 가동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골프 회동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대통령과의 골프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이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치자고 제안한 데 이어 또다시 회동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청와대는 골프 회동이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정상 간 외교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전과 경호, 진행 방식 등을 세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일정이 구체화하면 대한골프협회 등 체육계로부터 복식 경기 운영 등에 관한 조언을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상 간 골프 외교에 국내 유명 프로골퍼가 동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라운딩할 당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와 함께한 바 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게리 플레이어가 동행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세리와 리디아 고 등이 동행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된다.
한미 정상 간 골프 회동이 성사되면 공식 정상회담과 별개로 양국 정상의 개인적 신뢰를 강화하는 외교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양국이 전략적 투자와 통상, 안보 협력 등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공식 소통 채널의 확대라는 의미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미국 측과 일정 등을 조율하면서 골프 외교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2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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