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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 버리 "AI 약세 베팅 압축…나스닥100·반도체 ETF 풋옵션 집중"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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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약세 전망을 유지하면서, 기존 개별 종목 중심의 베팅을 나스닥100지수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에서 '빅 쇼트 통합(Consolidating the Big Short)'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약세 베팅 전략의 변화를 설명했다.

버리는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옵션 포지션으로 전환한 바 있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옵션 포지션을 두 개의 지수 약세 베팅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나스닥100지수 풋옵션과 반에크 반도체 ETF 풋옵션이다.

풋옵션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버리가 AI와 반도체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버리는 향후 9개월 안에 시장이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며, 상승장의 마지막 구간은 격렬할 수 있고, 그가 예상하는 조정 전에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반에크 반도체 ETF에 대해 "가장 뜨겁고 과도하게 상승한 반도체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반에크 반도체 ETF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에 달하며 TSMC는 9.3%, AMD는 5.6%를 차지한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벨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각각 약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리는 "이 종목들은 내가 개별적으로 공매도하고 싶은 종목들의 범위와 매우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가 매수한 약세 풋옵션의 만기는 2027년 6월로, 자신의 전망이 현실화하기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일부 개별 종목에 대한 약세 포지션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오라클과 팔란티어 등 AI 관련주를 비롯해 메트라이프와 캐터필러에 대한 풋옵션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팔란티어에 대해서는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주식의 상승 동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버리는 올해 들어 AI 투자 열풍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지속해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채에 의존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높은 금리 환경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AI 투자 사이클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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