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 부근에서 하단 지지력을 나타내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
환율은 저점을 낮췄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점차 과매도 구간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반등하더라도 위쪽에 자리 잡은 일목균형표의 저항선과 두꺼운 구름대를 차례로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상대강도지수(RSI)는 전일 오후 기준 42.27로 과매도 기준선인 30을 웃돌았다.
그간 극단적 과매도권을 나타냈던 달러-원 환율의 RSI는 지난 9월 7일 11.88까지 밀려난 바 있으나 지난달 말부터는 30선을 웃돌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통상 RSI가 30을 밑돌면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한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2일 1,333.20원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으며 오후 3시 30분 서울장 기준 전일 대비 10.00원 상승한 1,345.10원에 마감했다. 런던장 이후 1,340원대 초반으로 밀려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비둘기파적 메시지 영향을 반영했다.
*자료 : 연합인포맥스
◇환율 저점 낮춰도 RSI 버텨…반등 신호
김중근 마크로헤지코리아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에 "달러-원 차트에서 RSI와 환율 사이에 다이버전스가 보인다"며 "RSI가 30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등하면서 이미 매수 신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율이 다시 하락해 이전 저점을 밑도는 동안 RSI는 이전 저점을 지키는 상승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가격은 내려가지만 하락 모멘텀은 약해지는 흐름으로, 기술적으로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 대표는 "매수 신호가 이미 나타났으니 일단 방향은 위로 잡을 공산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한 상승세로 이어지기까지는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일목균형표상 두꺼운 구름대가 버티고 있어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구름대가 자리 잡은 1,380원 부근에서는 저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저항선으로는 전환선인 1,348원, 기준선인 1,360원, 선행스팬이 위치한 1,380원을 차례로 제시했다.
하단에 대해서는 "일단 반등을 예상한다"며 "1,330원에서 더 내려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330원 지키면 되돌림…깨지면 추가 하락
시장 참가자들도 1,330원 지지 여부를 단기 방향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 해외 헤지펀드 관계자는 "여전히 네고물량으로 매도 압력이 강하지만 1,330원이 지지되면 1,365∼1,370원까지 되돌림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등폭이 확대될 경우 최대 1,420∼1,440원까지 열어두면서도 "1,330원을 뚫고 하락하면 1,285원 정도를 목표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반등 신호에도 네고 우위의 수급이 이어지는 만큼 저점 형성 여부는 지지선 확인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이 하락한 흐름을 두고는 원화 강세 기대가 수급의 쏠림을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당국이 환율 하락 가능성을 지나치게 열어두는 발언은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출업체는 적극적으로 달러를 팔고 수입업체는 결제를 기다리면서 또 다른 쏠림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이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향후 되돌림에 따른 후폭풍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 전환 등 수급 변화에 주목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국내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도 많아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그동안 달러-원 상단이 상당히 무거웠지만 점차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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