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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뚫고 함께 뛰는 원·위안…더 강한 통화는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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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달러-위안·위안-원·달러 인덱스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화가 오르는 국면에서도 두 개 아시아 통화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원화와 위안화가 함께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두 통화 중에서는 단기적으로 원화가 위안화 강세를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원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7.31% 올랐다. 강달러 흐름에 대다수 주요 통화가 하락한 가운데 최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른 아시아 통화 중 역외 위안화(CNH)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위안화는 연초 대비 4.32%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원화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위안화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오르막을 걸어왔다.

작년 3월 이후 달러화 대비 상승률을 따져보면 위안화가 원화를 앞지른다. 이 기간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9.00%, 원화는 8.83% 올랐다.

실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작년 4월 초 고점을 찍고 줄곧 하락하는 중이다.

7.42위안까지 뛰었던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6.70위안을 밑돌고 있다. 고점에서 10%가량 내려온 셈이다.

일관성이 특히 돋보인다. 달러-위안 환율은 1년 6개월여 동안 흔들림없이 아래로 향했다.

꾸준한 무역 흑자와 중국 외환 당국의 절상 유도 등이 위안화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중국의 올해 1~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천55억1천만달러, 약 1천81조원에 달한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만한 거시 경제 여건이다.

아울러 관리 변동 환율제를 채택한 만큼 중국 당국의 위안화 강세 유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거나 무역 불균형과 관련한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고시환율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 절상 의지를 보여왔다"며 "수출업체들의 환전도 어느 정도는 정부 측 압박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 논의와 상관없이 최근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상태이므로 위안화 강세는 수급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이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원화는 지난 7월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저점을 찍은 뒤 펼쳐진 오름세가 매서운데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역대급 수출과 강한 성장세, 통화 긴축 등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현재 환율이 예년의 익숙한 환율보다는 높은 상황이라면서 추가 하락, 즉 원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원화와 위안화가 동반 상승세지만 원화 오름세가 조금 더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위안-원 환율 하락세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보여준다. 위안-원 환율은 지난 7월 초 230원 턱밑까지 오른 뒤 빠르게 내려와 200원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13% 정도의 낙폭이다.

이 기간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유지했으나 원화 상승 흐름이 워낙 가팔라 위안-원 환율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원 환율이 달러-원 환율 하락세에 더 크게 연동했다"며 "위안-원은 두 통화 모두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7월부터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여 연동이 더 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가 하단에서 다소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 변동에 따라 위안-원 환율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위안화도 하락 전환보다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위 연구원은 "예전부터 여러 차례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중국의 누적 무역수지 흑자 대비 위안화 가치가 유의미하게 절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논의에 환율 관련 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국은 위안화의 과도한 절하로 인한 대미 수출 우위가 미국 제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왔다. 이것을 관세의 형태로 바로잡을 것인지, 위안화 절상으로 바로잡을 것인지 중국에 선택권을 줬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위안화 절하 폭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볼 때 지난 4월 기준 20%이므로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이 중국에 요구할 수 있는, 즉 중국이 받아들일 만한 강세 폭은 좀 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양호한 대외 수요를 바탕으로 통화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겠지만 인민은행이 간접적으로 강세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위안화는 추가 절상이 제한된 채 통제된 박스권에서 완만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7월 이후 주요 통화 등락률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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