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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달러선물 올해 최대 순매수…달러-원 추세 전환엔 신중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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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외국인이 달러 선물을 올해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의 반등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달러 선물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로 돌아서면서 스팟 시장에서도 선물 수급의 영향력이 재차 부각됐다.

다만,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환율의 상승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9만9천92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합 기준 올해 가장 큰 일일 순매수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 8월 20일의 8만2천909계약을 웃돌았다.

매매 방향도 급격히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 7일 1만3천572계약, 8일 2만1천801계약, 12일 5만2천69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수 규모는 직전 3거래일 순매도 합계인 8만8천69계약보다 많았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 급등한 1,345.10원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폭락에 이어, 외국인이 달러 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면서 환율도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환시에서는 현물 수급이 뚜렷하지 않은 시간대에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매를 참고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딜러들이 통화선물시장의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장중 등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선물 순매수가 같은 규모의 현물 달러 매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별 순매매 자료만으로는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과 신규 매수 포지션의 구축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스팟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와 숏커버 물량이 환율을 밀어올렸다는 진단도 나왔다.

향후 환율은 단기적인 반등 압력과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이 맞서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하나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글로벌 금리 상승과 이달 후반 반도체 기업 배당에 따른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 등을 단기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견조한 국내 성장세와 우호적인 수급, 한국은행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달러-원이 다시 1,400원대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하나은행은 올해 4분기 평균 환율을 1,3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을 뿐, 현실적인 위험에 노출된 단계는 아니므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세와 원화 약세도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도 전날 환율 상승에 대해 "반등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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