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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불어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경상흑자 '환율 방패' 언제까지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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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달러-원 환율을 누르고 있지만,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환율 반등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일중추이(화면번호 3802)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9천68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가 한때 6,000선을 밑도는 등 급락하자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냈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7월 28일 이후 최대다.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동안 순매도했다.

올해 상반기 달러-원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이었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별 순매도 규모는 6월 57조2천억원에서 7월 8조6천억원으로 줄었다가 8월 12조2천억원, 9월 22조9천억원으로 다시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3일까지 14조5천억원이 쌓여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전월 규모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전날 기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8.77%로 41%를 웃돌았던 6월의 정점보다는 낮아졌지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높다. 외국인이 비중을 더 줄일 여지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매도 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하반기 달러-원 환율 하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완화를 꼽았다. 거꾸로 말하면 지금처럼 매도세가 다시 강해질 경우 환율 하향 안정화 흐름이 제약될 수 있다는 뜻이다.

HSBC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위험회피 국면뿐 아니라 코스피 상승기에도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목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입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커스터디 달러 매수에 따른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을 18.8%로 제시했다.

또 한국은행이 8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4천500억달러는 IMF가 제시한 올해 한국 GDP의 약 20%에 해당한다.

2025년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5%였음을 감안하면 한 해 만에 세 배로 뛴 셈이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원화의 지속적 강세를 제한할 요인"이라면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 강화가 달러 수급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 달러-원 종가가 1,320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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