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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추격③] 삼전하닉 급락, 中반도체뿐일까…내달 9일이 걸리는 이유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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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4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상무부 청사, 워싱턴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급락에 시장의 시선이 외국인의 매도 원인으로 쏠리고 있다.

14일 증권시장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폭락이 창신메모리(CXMT)의 추격에 대한 우려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두 회사의 지분을 꾸준히 매도했다.

올해 초 52.37%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46.18%까지 떨어져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53.81%에서 49.12%로 내려왔다.

독립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미 둔화한 사실을 지적하며 반도체 업계가 현시점에서 투자 계획만 세울 것이 아니라 미·중 무역 전쟁의 추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요한 시점으로는 오는 11월 9일과 내년 1월 10일이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는 제재 리스트에 올린 중국 ICT 기업과 그 기업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할 수 있는 '50% 룰'을 11월 9일까지 유예해 두고 있다.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별도의 게재가 없으면 당장 11월 10일부터 규제가 살아날 수 있다.

내년 1월 10일은 미국과 중국이 미뤄둔 관세 전쟁의 유예 기한이다. 미중은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상호 관세 인상 정책을 잠시 중단한다는 기존 합의의 기한을 11월 10일에서 내년 1월 10일로 두 달 연장했다.

오인환 EAI 수석연구원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50% 룰'의 재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11월 9일 이전에 완비하는 것"이라며 "거래 상대방이 제재 대상 기업인지 확인하는 작업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중국의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메모리 생산 라인이 있고,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램을, 다롄에서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시안의 낸드 생산시설과 우시, 다롄 공장은 중국 공산당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해 레버리지를 행사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3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메모리 공장을 수출 통제의 예외 대상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지난해 매년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는 식으로 VEU 방침을 변경했다. 매년마다의 검토에 따라 미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반입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전재성 EAI 원장은 "미 의회가 한·중 반도체 공급망의 연계를 하나의 지렛대로 인식했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한국에 대한 중국의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물레나르 위원장의 의견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는 낙관적인 시나리오 하에서조차 향후 미국 의회의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통제 예외 조치의 연장이나 VEU 프로그램의 재평가가 진행될 때마다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한국 기업들의 사례를 거듭 거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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